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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서 연 정례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은 이번 주 내각 구성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책임과 권한을 동시에 부여하면서, 각 부처 일에 완결성을 꾀하면서 시선을 국민에 맞추는 윤석열 정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인수위는 지난 3일 한덕수 전 총리를 새 정부 첫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인수위는 한 후보자와 새 정부의 ‘경제원팀’으로 활동할 경제부총리와 금융위원장, 대통령 비서실장 등 주요 직위에 대한 인선을 빠르면 이번 주 내로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하다. 추 의원은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해 오랜 기간 경제부처에 몸담은 ‘경제통’으로 기재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인 최상목 전 차관은 금융위원장 기용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대통령 경제수석을 지낸 강석훈 전 의원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김경환 전 국토부 차관과 인수위 부동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심교언 건국대 교수가 물망에 올랐다.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로는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과 대통령 집무실 이전 실무를 총괄한 같은 당 윤한홍 의원이 꼽힌다. 보건복지부에는 윤 당선인의 정책 특보를 맡은 김현숙 숭실대 교수와 인수위 사회문화복지분과 안상훈 위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인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는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이 유력하다. 5년 만에 검찰 출신 장관 인선이 확실시되는 법무부에는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과 한찬식, 권익환 전 검사장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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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외교부 장관에는 윤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 대표단’으로 방미 중인 박진·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2파전을 벌이고 있다. 국방부 장관에는 육군 중장 출신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과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위원인 이종섭 전 합참 차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둘 중 한 명이 후보자로 내정되면 윤광웅 전 국방부 장관 이후 다시 ‘별 셋’ 출신 장관이 탄생하게 된다. 통일부 장관 후보로는 윤석열 캠프의 대북 공약을 만든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이 물망에 올라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당선인과 한 총리 후보자가 만나는 과정에서 장관 인선에 대한 의견 교환이 심도 있게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 비서진보다 새 정부의 내각을 먼저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