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진단·치료·재건 어느 것도 놓쳐선 안돼

이순용 기자I 2021.08.17 15:00:4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중앙암등록본부 2020년 발표에 따르면 위암, 갑상선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순으로 암 환자가 2018년도에 발생했다. 성별에 따라 여성은 유방암(23,547명)과 갑상선암(21,924명), 남성은 위암(19,865명)과 폐암(19,524명)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암종별 조발생률(명/10만명)을 보면 여성(447.8명)이 남성(502.9명)보다 낮지만, 여성에게 잘 발생하는 유방암(91.6명)과 갑상선암(85.3명)이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위암(77.6명), 폐암(76.3명)의 조발생률 보다 높았다.

조발생률이 높은 유방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93.3%로 다른 암에 비해 높지만, 전이가 되면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치료가 어려워진다. 유방암은 일반적으로 유방의 유관과 소엽에서 발생한 암을 말하는데 대부분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다. 따라서 꾸준히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 없는 멍울, 겨드랑이 멍울, 유두 분비물 등이 있다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

유방암은 기본적으로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를 통해 진단한다. 최근 첨단 3차원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유방촬영술 및 초음파 검사를 통해 발견하기 어려웠던 미세 병변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늘었다.

치료는 암의 진행 정도와 발생 부위, 크기 등에 따라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항호르몬요법을 적절히 조합한다. 대부분 수술 후 보조요법의 순으로 치료하며 과거와 달리 유방을 부분적으로 제거하는 유방 보존적 절제술이 늘고 있다. 하지만 유방 보존적 절제술은 유방암의 크기가 유방 전체의 크기에 비해 작고 한 부분에 모여 있는 경우에 가능하다.

유방암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수술 후 환자의 신체적 변화에 따른 심리적•미용적 문제를 고려해 치료 과정에서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재건술도 함께 계획해야 한다. 유방 재건은 자가 조직을 이용하는 방법과 유방 보형물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자신의 피부와 그에 딸린 혈관 등의 조직을 옮겨 심는 수술은 사후관리가 비교적 편하지만 피판을 가지고 온 배, 등에 흉터가 남는다. 보형물 삽입은 흉터가 남지 않지만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장영우 교수는 “여성 암의 20.5%를 차지하는 유방암은 조기 진단과 치료 그리고 재건까지 고려해야 하며, 암의 진행 정도와 치료 상황에 따라 환자에 맞게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라며 “로봇 내시경 피부보존 유방절제술을 통해 기존 수술법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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