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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이동걸 산은 회장과 정몽규 HDC현산 회장이 최종 담판을 벌였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대 1조원 규모의 매각대금 인하를 포함해 모든 조건을 열어놓고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아시아나 인수절차가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왔다.
하지만 HDC현산은 채권단이 이미 거절했던 아시아나 재실사 방안을 다시 반복했다. 이제 양쪽이 접점을 찾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채권단에선 HDC현산이 다시 12주의 재실사를 요구한 것은 아시아나를 인수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라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계약 당사자인 금호산업은 조만간 HDC현산의 최종 의사를 확인한 이후 채권단과 협의해 정식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 역시 매각무산에 대비해 마련한 ‘플랜B’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는 매각이 최종 무산되면 채권단의 관리체제로 넘어가게 된다. 채권단은 아시아나 경영 정상화를 위해 2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계약 당사자인 금호산업과 HDC현산은 법정에서 계약금 반환문제를 두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HDC현산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금호산업과 아시아나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인수대금 2조5000억원의 10%인 2500억원을 이행보증금으로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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