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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소 절반이 감전 위험, 검사확인증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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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18.11.22 16:17:03

한국소비자원, 전국 32개 전기차 충전소 조사
안전관리·감독 미흡해 감전사고 발생 위험 높아
분전함 개방, 안전·주의표시 부적합 충전소 많아

한국전력 전기차 충전소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친환경 전기자동차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전기충전소 설치도 늘고 있지만, 안전관리·감독은 미흡해 감전사고 등의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국 32개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대상으로 벌인 안전실태 조사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안전실태 조사결과를 보면 7개소(21.9%)는 감전사고 예방을 위한 접지저항 성능이 안전 기준에 부적합했고 13개소(40.6%)는 감전 위험이 있어 상시 잠금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분전반 외함이 개방돼 있었다.

감전사고 발생 위험이 있음에도 절반 이상(19개소, 59.4%)의 충전소에 감전 위험 관련 안전·주의표시가 부착돼 있지 않았다. 또 고장 등의 불편신고를 할 수 있는 비상연락처가 없거나(2개소, 6.3%), 전용주차구역 표시가 되지 않은(2개소, 6.3%) 충전소도 확인됐다.

전기차 충전소 이용편의 및 기타사항 (자료=한국소비자원)
충전이 안 되고 녹이 발생하는 등 충전소의 시설 관리 강화도 필요했다.

조사대상 충전소 32개 중 4개소(12.5%)는 운영이 정지되거나 충전기가 작동하지 않았고 2개소(6.3%)는 충전화면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진행 상태를 확인할 수 없었다.

3개소(9.4%)는 충전 중 차량 이동을 방지하는 볼라드(차량 진입 억제용 말뚝)·스토퍼(차량멈춤턱)가 훼손돼 있었다. 4개소(12.5%)는 충전기·분전함·캐노피(눈·비가림막) 등에 녹이 발생해 있었고, 2개소(6.3%)는 캐노피 유리 등이 파손된 채 방치되어 있었다.

대부분(27개소, 84.4%)의 충전소에는 이용자들이 쉽게 충전소를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표지가 없었다.

조사대상 절반에 해당하는 13개소(40.6%)는 검사확인증이 부착되어 있지 않아 안전검사를 받았는지를 확인할 수 없었다.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 절연 장갑과 같은 안전장비를 비치한 곳은 조사대상 32개소 중 한 곳도 없었다.

야외에 설치된 충전소 26개소 중 5개소(19.2%)는 캐노피가 설치되지 않았으며, 21개소에 설치된 캐노피 평균 길이도 51㎝에 불과해 우천 시 방수 기능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현재 절연장갑 등 안전장비 구비, 캐노피 설치 규격 등과 관련한 기준이 부재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전기자동차 충전소 이용 소비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계 부처에 △전기자동차 충전소 안전 관리·감독 강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기준 마련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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