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저희만의 노력으로 역부족”..한진해운 직원들의 호소

최선 기자I 2016.09.09 21:57:10

다음 아고라에 직접 국민지지 호소..1만명 서명 목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 로비의 선박 모형.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선 기자] 한진해운(117930) 직원들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국민의 지지를 직접 호소하고 나섰다. 국민 지지와 정부 지원을 통해 한진해운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작성자명이 한진해운인 한 이용자는 이날 아고라 이슈청원 게시판에 ‘한진해운 직원들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이는 한진해운 직원들 1000여명의 동의하에 작성한 글이다. 1만명 서명이 목표인 이 글은 게시 2시간 만인 오후 9시 50분 현재 서명인원 1450명을 넘어섰다.

작성자는 게시글을 통해 “한진해운은 유수의 세계적인 선사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대한민국 1등 선사로서 대한민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직원들은 그런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맡은 업무에 묵묵히 임해왔다”고 운을 뗐다.

이 작성자는 “한진해운은 수많은 선박에 대한 각국 입항 허가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화물을 목적지까지 운반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저희만의 노력으로는 역부족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물류 대란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추가 손실을 막아야 한다”며 “물류대란을 조속히 해결하고 한진해운이 다시 정상화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를 신뢰와 믿음으로 지켜주신 모든 분들이 이번 물류대란으로 더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한진해운 육해상 전 직원은 불철주야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직원 개개인에 대한 믿음까지 져버리지 않도록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청원 게시물에는 시민들의 격려와 지지 댓글이 달리고 있다. 아고라 이용자들은 ‘한진해운이 다시 일어서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물류 미래가 다시 살아나기를’ ‘한진해운 직원들도 우리와 같은 국민입니다’ 등의 댓글을 올리며 한진해운 직원들을 응원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기준 한진해운의 운항 선박 128척(보유 141척) 중 92척이 비정상 운항을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컨테이너선 78척, 벌크선 14척의 발이 묶인 상태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후폭풍

- [총수청문회]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최순실 만난 적 없다” - [총수 청문회]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국회 도착(속보) - [금융권 말말말] 임종룡 “한진해운 의혹 제기에 상처”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