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북쪽에 위치한 알리바바 베이징 캠퍼스. 최근 이곳에서 만난 알리바바 관계자는 중국의 챗GPT라고 불리는 ‘퉁이첸원’을 설명하면서 자신들의 기술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실제 퉁이첸원은 AI 경쟁지수에서 딥시크(R1 버전)를 넘어 전 세계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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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는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중국이 기술 굴기를 추진하면서 산업 생태계도 크게 변화했다. 딥시크와 유니트리 같은 AI·로봇 기업들이 등장했고 기존 전통 제조업체는 최신 기술을 장착했다.
중국의 중장기 경제 정책인 ‘중국 제조(메이드 인 차이나) 2025’와 ‘제14차 5개년 계획’ 등을 통해 중국은 제조업 분야에서 괄목할 성장을 이뤘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에 따르면 제조업 부가가치는 2020년 26조위안(약 5000조원)였으나 14차 5개년 계획이 시작한 후 30조위안(약 5800조원)을 돌파했다. 첨단 기술 제조업 부가가치는 2020년 말에 비해 42% 증가했다.
중국의 기술 굴기는 제조업을 넘어 최근 AI, 로봇 등 다양한 첨단 기술 성장에 맞춰 다양한 정책을 더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7일 산시성 타이위안시의 한 밸브 제조업체를 방문해 “과거 산업 발전이 망치질로 이뤄졌다면 오늘날엔 첨단 기술과 장비로 수준을 향상한다”면서 “기술 혁신을 강화해 전통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요즘 다시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릴 새로운 동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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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차기 성장동력은 그간 발표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1월 6대 집중 육성 미래 산업으로 스마트 제조, 6세대 이동통신(6g), 미래 소재, 미래 에너지 등과 휴머노이드, 양자 컴퓨터, 6G 통신, AI 반도체, 블록체인 등 10대 미래 혁신 제품을 발표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15차 5개년 계획에 반도체, AI, 양자 컴퓨터, 생명공학, 신재생 에너지, 우주 항공, 휴머노이드 등 투자가 담길 것으로 예상했다. 인재 육성도 주요 정책으로 거론된다. 정산제 발개위 주임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향후 교육·과학기술 인재의 융합 발전을 통해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과 혁신으로 미래를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연말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15차 5개년 계획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후 내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때 윤곽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