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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백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29분까지 약 1시간 동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백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멀쩡한 정신에 (살해를) 했다. 심신미약이 아니다”고 말했다.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없는가’란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말했다.
백씨는 이날 ‘일본도를 구매한 이유가 무엇인가’란 질문에는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 샀다”고 답변했다. 또 ‘미리 살해 계획을 세웠는가’란 질문에는 “저는 나라를 팔아먹는 김건희 여사와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 이 일을 했다”고 말했다. ‘마약 검사를 왜 거부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중국 스파이가 마약을 얘기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백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27분께 은평구의 한 아파트 정문에서 날 길이 75㎝ 일본도를 휘둘러 같은 아파트 주민 김모(43)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백씨는 범행 직후 집으로 도주했다. 사건 발생 1시간 만에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백씨는 경찰조사에서 피해자가 자신을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전 백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백씨가 마약류 간이 시약 검사를 거부한 데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함께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