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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덕분에 대비를 철저히 했으니 된 거 아니냐고 하겠지만 왠지 좀 속은 느낌, 쥐새끼 한 마리 쪼르르 지나간 느낌”이라면서 “대통령이 재난 대비해서 비상 대기하는 것도 속보가 되는 나라, 여사님이 별 걸 다 속여도 무사통과가 되고 입만 열면 거짓말이 일상화된 나라에 살다보니 태풍조차 거짓말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태풍이 불어오는 사이에 경찰이 여사님한테 날개를 달아줬다. 이거야 말로 재난 아닌가”라며 “태풍은 12시간 만에 지나가고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황당 정권은 아직도 4년 8개월이 남았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힌남노’와 관련해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남해안 만조시간과 겹치는 만큼 해일이나 파도 넘침으로 인한 주민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귀가하지 않고 용산 대통령실에서 철야 근무했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과 지하 벙커인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오가며 수시로 회의를 주재했다. 전날 밤 9시 30분 집무실에서 회의를 열었고, 밤 11시 40분에는 위기관리센터에서 제주 현지 CCTV 영상을 통해 태풍 상륙 상황을 지켜보며 유희동 기상청장으로부터 화상 보고를 받았다.
집무실에서 밤새 대기했던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5시 다시 위기관리센터를 찾아 30분 동안 힌남노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힌남노의 크기와 경로, 강도가 2003년 태풍 매미 상륙 당시와 비슷하다는 보고를 받고, 경남 통영과 창원, 부산 등 해안 상황을 실시간 영상을 통해 확인했다.
한편 경북 포항 아파트에서 침수된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다가 실종된 주민 7명 중 2명이 생존 상태로 구조된 가운데,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태풍으로 인한 시설피해는 주택 침수 등 사유시설 190건, 도로·교량 등 공공시설 336건, 농작물 피해 3815ha 등이다. 또 주택 파손으로 인한 이재민은 서울에서 2세대 3명이며 일시 대피자는 전국적으로 4533명으로 집계됐다.
1966년 경상북도 문경군에서 태어난 류근은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상처적 체질’, ‘어떻게든 이별’ 등의 작품을 발간했으며, 김광석이 부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작사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