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6월 비트코인 거래량은 39만3000개로 전월(49만2000개)보다 20%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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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빗썸에서도 비트코인 거래량은 17만8000개에서 13만1000개로 줄었다. 한 달 새 26%가 줄어든 것이다.
이더리움 거래량은 낙폭이 더 컸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지난 5월 1040만개 거래됐지만, 6월에는 523만개로 절반 가까이(49.7%) 줄어들었다. 도지코인 거래량 역시 1720억개에서 746억개로 56.6%가 쪼그라들었다. 4월(2800억개)과 비교하면 73% 이상 감소했다.
암호화폐 규제 강화, 긴축 통화정책 등이 촉발한 최근의 약세장에서 투자자들도 매매에 소극적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4월 14일 8994만으로 최고점을 찍었던 비트코인은 지난달엔 3400만원 밑으로 떨어졌었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몰려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2분기에만 41% 하락해 역대 분기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반면 상장 폐지를 앞둔 코인의 거래량은 오히려 증가하는 양상도 보였다. 업비트에서 지난달 11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아인스타이늄의 거래량은 199억개로 전월(5월·41억9000만개)보다 무려 374%가 증가했다. 실제로 아인스타이늄은 상폐 직전 시세가 증가하는 ‘상폐빔’ 현상이 나타났었다. 이 코인은 오는 3월 거래 지원이 종료될 예정이다.
7월 첫날인 이날 업비트와 빗썸의 일 거래대금도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오후 4시 40분 현재 업비트의 일 거래대금은 6조6461억원으로 하루 전보다 35.8%가 떨어졌으며, 빗썸 일 거래대금 역시 33% 하락한 1조147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승장에서는 하루 거래대금이 주식시장을 넘기기 일쑤였지만, 지금은 두 거래소를 합쳐 8조원이 채 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