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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세계 500대 부자를 추적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방 대표의 재산이 7억7000만달러(약 8766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주요 외신은 빅히트의 성공 요인으로 기존 한국 가요계에서 굳어진 남자 아이돌의 마초적 문화 탈피를 꼽았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BTS는 기존 남자 아이돌에게 요구되던 마초문화(남성적)와 반대되는 이미지를 부각시켰고 케이팝 역사상 세계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뒀다”고 10일 보도했다.
지난 몇 년간 한국 가요계는 버닝썬 사태로 어두운 나날을 보냈다. 남자 아이돌과 업계 임원들이 성 접대와 마약 유통, 뇌물, 폭행 혐의로 고발됐고 그 해 수년간 여성 혐오 폭력에 노출된 여자 아이돌 2명이 자살했다.
BTS는 유연한 대처와 팬들과의 소통으로 케이팝(K-Pop)의 그림자를 비켜갔다는 분석이다. 2017년 성차별적 노래 가사 논란에 대해 해당 가사를 쓴 멤버는 직접 자신의 무지에 대해 사과했고 앞으로의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더 공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BTS 리더 RM은 지난해 네이버 V앱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밝히며 “시사하는 바가 남달라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BTS의 성공은 기존 성차별적 규범을 깬 여성 친화적 이미지가 시장에서 먹히는 요인이라는 점을 증면한 셈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그리고 이러한 행동을 다른 이들이 시도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홍석경 교수는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에서 “젊은 여성들은 남성적 문화의 대안으로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남성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지난 8월 BTS는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에 올랐다. 이후 6주간 1위와 2위를 번갈아가며 최상위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