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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태풍 마이삭의 이동 경로를 두고 한국과 일본, 미국이 다른 예측을 내놓았다.
기상청은 지난 2일 마이삭이 제주도를 지나 3일 오전 2시께 강도 ‘강’으로 부산에 최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마이삭 기상청 예보보다 이른 3일 오전 1시께 경남 거제·통영을 거쳐 오전 2시 20분께 부산으로 상륙했다.
반면 일본 기상청은 마이삭이 전남과 경남 사이로 상륙한 뒤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고, 미국 태풍경로센터는 여수와 남해 사이로 들어와 중국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한국 기상청의 예측보다 서쪽으로 더 치우칠 것으로 예보한 것이다.
앞서 우리나라 기상청은 장마가 연이어 겹치면서 오보청, 기상중계청, 구라청 등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었다. 이에 정확도가 높은 해외 기상청을 찾는 ‘기상 망명족’까지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기상청은 이번 태풍 예보로 오보청의 불명예를 씻었다. 마이삭의 이동경로가 기상청 예보와 거의 일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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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1명이 숨지고 2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정전 피해를 겪은 가구는 모두 27만 8601가구에 달했다. 이 가운데 71.6%에 해당하는 19만 9435가구는 응급복구가 완료됐으나 나머지 7만 9166가구는 여전히 정전 상태다.
태풍 마이삭의 피해가 수습되지 않은 가운데 제10호 태풍 하이선 접근 소식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의 이동 경로는 일본을 거쳐 7일께 경남 해안으로 상륙한 뒤 우리나라 중앙을 관통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직은 유동성이 커 구체적인 경로는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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