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속 한중 경제공동위 개최에 “역사 새로운 한페이지”

사진=외교부 제공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한중 당국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처음으로 대면회의 방식으로 경제공동위원회를 연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양국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4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전날 웹사이트를 통해 한중 간 포괄적 경제협력 대화체인 제24차 경제공동위원회 성과를 공유했다.

상무부는 “이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중국과 해외 당국 간 개최된 첫 대면 경제무역 협력 체제 회의”라면서 “특수 상황 아래 열린 첫번째 특수 회의라고 볼 수 있으며 중한 경제무역 관계 역사에 쓰일 특수한 한 페이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상화된 코로나 방역 아래 전방위적으로 외교 왕래를 적극적 탐색하고 유익한 경험을 쌓았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중한 양국은 우호적인 가까운 이웃이며 서로 중요한 경제무역 파트너”라며 “전염병 발생 이후 시진핑 주석과 문 대통령은 두 차례 전화통화를 통해 서로 위로와 지지를 전했다”고 전했다.

상무부는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미친 영향을 설명한 후 “각국이 손을 맞잡고 협력해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서 한중 간 기업인 입국을 위해 마련한 신속통로(패스트트랙) 등 성과를 언급했다.

상무부는 특히 “중한 양국은 이번 회의를 매우 중시했고,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치밀하게 준비했다”며 “중한 경제무역 관계 발전과 지역 및 다자간 경제 무역 협력 의제에 있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폭넓은 공동 인식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한중 양국은 지난 1일 중국 칭다오에서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리청강(李成鋼)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를 수석대표로 한중 간 포괄적 경제협력 대화체인 제24차 경제공동위원회를 열었다.

우리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2021년부터 5년간의 협력 비전을 담은 ‘한중 경제협력 공동계획’ 작성 동향을 점검하고, 가급적 조기에 완성하기로 합의했다. 또 연내로 추진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포함해 향후 고위급 교류를 대비해 양국 간 경제 분야 성과를 내실 있게 준비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번 회의에 대해 3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면서 양국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신속 통로제도를 세웠으며 국제방역 협력의 모범이 됐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한중 경제공동위원회 이후 중국이 한국 측과 더 많은 대면 교류를 할지에 대해 “양국은 각자의 방역 상황과 양자 관계의 발전 수요를 결합해 방역 상시화의 배경하에서 각 분야의 교류 협력을 적극적으로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