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갑 금속노조 한국지엠 지부장은 26일 지부장 성명서를 통해 “새로운 투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2019년 투쟁의 터널을 반드시 벗어나야 하기에 지부장으로서 잠정합의라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국지엠은 전날 노사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은 △노사 상생을 위한 차량 인센티브 프로그램 △2018년 임단협 합의 기조에 따른 임금 동결 및 성과급 미지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김 지부장은 “이번 2019 임단협 잠정합의가 조합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함을 잘 안다”며 “이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지금부터는 현장조직력을 새롭게 다지고 강한 투쟁대오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앞에는 코로나19가 초래한 불확실한 상황에도 맞서야 한다. 코로나19의 공포는 개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기업환경마저 바꿔 놓았다”며 “한국지엠도 코로나의 공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번 잠정합의가 불가피함을 호소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오는 27일 확대간부합동회의를 개최해 잠정합의안을 보고한 뒤 오는 30~31일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이와 관련 김 지부장은 “부족하고 아쉬운 잠정합의안이지만 조합원들에게 동의 여부를 묻고자 한다”며 “2019년 임단협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2020년 임단협 승리의 길로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한편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해 10월 10일 중단됐던 2019년 임금협상을 재개했고, 이후 지난 25일 잠정합의안 도출까지 총 5차례의 교섭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