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세계 최대 규모의 제3공장을 준공했다. 기존 세계 최대 규모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 2공장(15만ℓ) 규모를 스스로 뛰어 넘은 것이다.
2015년 12월 짓기 시작해 2년만에 공사를 마친 제3공장은 지상 4층 규모로 연면적은 11만8618㎡에 이르며 연간 18만ℓ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36만ℓ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경쟁사인 스위스 론자(26만ℓ), 독일 베링거인겔하임(24만ℓ)를 뛰어 넘는 규모다.
3공장을 준공했다고 바로 의약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생산설비의 유효성과 적절성을 검증하는 밸리데이션과 FDA 등 규제기관의 승인 절차가 남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과정을 단축하기 위해 공장건설과 밸리데이션 작업을 병행했다”며 “1, 2공장 밸리데이션이 준공 후 1년 정도 걸린 것에 비해 3공장은 이보다 빨리 마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밸리데이션과 규제기관의 승인심사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은 이르면 2020년 후반에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금까지 33억달러(약3조6000억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 여보이를 비롯해 로슈의 유방암 표적치료제 등을 위탁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