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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외압 의혹 '정점' 윤석열 해병특검 첫 출석…조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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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기자I 2025.11.11 10:00:47

두 번 불출석 끝에 처음 조사 응해
호송차량 타고 지하로 비공개 출석
직권남용·범인도피 피의자 신분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순직해병 사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이 해병특검의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48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호송차량을 타고 도착했다. 이날 출석은 지하주차장을 통해 비공개로 이뤄졌다.

윤 전 대통령은 직권남용·범인도피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이날 특검은 2023년 7월 발생한 순직해병 사건과 관련해 수사외압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 특검이 수사외압 의혹의 정점에 있는 윤 전 대통령 소환에 성공하면서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사외압은 순직해병 사건을 처음 조사한 해병대 초동수사 결과에 국방부와 대통령실 등 윗선이 개입해 혐의자를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을 의미한다. 해병대 수사단장인 박정훈 대령이 이른바 ‘VIP 격노’를 폭로하면서 의혹은 시작됐다. ‘VIP 격노’는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열린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느냐”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질책했다는 내용이다. 이후 사건의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시켰단 것이 순직해병 사건의 주요 수사 대상 중 하나다.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의 호주 대사 도피 의혹과 관련해서도 임명 경위 등도 주요 조사 대상이다. 호주대사 도피 의혹은 순직해병 사건의 책임자로 고발돼 해외 출국금지 조치가 됐던 이 전 장관을 윤 전 대통령이 호주대사로 임명한 뒤 국외로 출국시켜 비호했단 것이다. 당시 이 전 장관은 국방부 장관 출신으로서 이례적으로 호주 대사로 임명이 됐는데, 국내외 여론이 악화되자 임명 11일 만에 사임한 바 있다.

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더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소환 조사로 충분하다고 주장했지만, 특검은 조사 내용이 많아 여러 차례 소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차를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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