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개최되는 하반기 각종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벌써 국내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분주한 모양새다. 10월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글로벌 기업, 투자자, 스타트업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가 개최되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활약하는 국내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전시회·행사’에 꾸준히 참석해 투자 유치와 기술검증(PoC), 프로젝트 수주 기회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 만큼 이번 UAE와 사우디에서 열리는 행사는 현지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 주요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올해 현지 행사를 계기로 제2의 리벨리온과 뤼튼이 탄생할 수 있을지 업계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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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UAE 두바이 정보통신 전시회(자이텍스·GITEX)에서 한국관을 운영하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는 지난 4월과 5월 참가기업을 모집했다. 자이텍스는 중동판 CES로 불리는 글로벌 행사다. 올해는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되며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모빌리티 △지속 가능한 기술 등을 다양한 분야 테크 대기업과 혁신 스타트업이 참여할 전망이다.
국내 액셀러레이터(AC) 씨엔티테크 역시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 초기 창업패키지’ 선정기업을 대상으로 자이텍스 참가 기업을 모집했다. 씨엔티테크는 AI·게이밍, 물산업, 농업, 물류,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을 선발해 박람회 참가를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비즈니스 모델(BM) 현지화 검증, 파트너십 구축, 투자유치 기회 제공 등 진출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UAE 정부가 글로벌 블록체인 허브가 되기 위해 각종 제도 정비에 나서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만큼 국내 블록체인 기업의 관심도 상당하다. 이에 부산테크노파크는 자이텍스에 참가할 지역 내 블록체인 기업을 모집한다고 공지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이번 행사 참가로 지역 기업이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고, 글로벌 투자자·바이어와의 협력 기회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11월 5일부터 8일까지는 사우디 리야드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비반(BIBAN)이 열린다. 사우디 중소기업청인 몬샤아트가 주관하며 글로벌 운용사, 사우디 중소·공기업, 정부기관 참가자가 참여하는 행사다. 지난해 우리 중기부는 비반에 참가할 스타트업을 직접 모집하기도 했다.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한 관계자는 “지난해 중기부가 사우디와 중소벤처분야 교류를 위해 정책협의체를 신설하고 교류 확장을 예고해 국내 다양한 VC와 AC가 중동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매너와 현지 동향을 알려주는 사전 교육을 진행해 비반에 데려갔다”며 “올해도 이런 분위기를 이어 다양한 국내 투자사가 현지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과 함께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사우디 정부부처와 기관 수장들이 방한했는데 리벨리온 같은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자 하는 의지가 상당했다”며 “특히 딥테크, 바이오, 기후테크 관련 기업에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