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22일 ‘KODEX 미국S&P500액티브’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ODEX 미국S&P500액티브는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지수를 비교지수로 하는 액티브 ETF다. 기초 지수의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액티브 ETF는 비교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목표로 운용된다. 현재 시장에 액티브 ETF를 전문으로 하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에셋플러자산운용이 S&P500지수를 비교지수로 하는 액티브 ETF를 운용하고 있지만 대형사가 해당 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S&P500지수가 꾸준히 성과를 내온 좋은 기초자산인 만큼 이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으로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액티브형 상품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KODEX 미국S&P500액티브는 S&P500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가운데 200개 안팎의 종목에 대해 시장 상황에 따라 비중을 조정하며 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전략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운용의 S&P500지수 관련 ETF 라인업은 모두 16개로 늘어난다. 국내 운용사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삼성운용은 지난달에는 S&P5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버퍼형 ETF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장했다. 해당 상품은 S&P500지수 5650을 기준으로 -10.2% 수준인 5075를 버퍼 하단, 16.4%인 6575를 수익률 상단으로 하는 아웃컴 구조로, S&P500지수 하락시 일정 부분 손실을 완충할 수 있는 ETF다.
삼성운용이 잇달아 미국 대표지수 기반 상품을 늘려나가며 미국 주식형 ETF 시장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점하고 있는 미래에셋운용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운용은 ETF 시장 전체 기준(9일 기준) 39.13%의 점유율로 미래운용(33.85%)을 크게 앞서고 있지만, 미국 주식형 부문에서는 미래운용의 총 순자산이 22조 5177억원으로 삼성운용(10조 2770억원)의 두배를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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