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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바로쿠브에너지 코리아(Varokub Energy Korea L.C.)와 그 종속 기업인 바로쿠브 에너지 디벨롭먼트(VAROKUB ENERGY DEVELOPMENT S.R.L., 이하 바로쿠브 에너지)는 효성중공업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효성중공업의 근질권 실행은 루마니아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악화와 관련이 깊다. 실제 시장에서는 효성중공업의 루마니아 신재생에너지사업이 사실상 좌초 위기에 놓여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는 바로쿠브에너지의 실적 및 재무 상황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바로쿠브에너지는 올해 1분기 9억원의 순손실과 11억원의 포괄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4억원에 불과하다. 지속된 적자로 자본도 마이너스(-) 335억원을 기록해 완전자본잠식상태에 빠졌다.
특히 루마니아 태양광사업에 따른 우발채무 규모가 2800억원에 육박한다는 점에서 추후 효성중공업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이 루마니아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위해 관련 자산유동화전문회사 6곳에 대여한 자금은 2778억원에 달한다.
실적 악화를 겪던 6곳의 자산유동화전문회사는 지난 2018년 효성중공업의 자금보충약정에 따라 효성중공업의 종속기업으로 편입됐다. 이후 효성중공업은 자산유동화전문회사 지분 전량을 처분했지만 의사결정기구 참여 및 변동이익 노출을 이유로 여전히 종속기업으로 분류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루마니아 신재생에너지 사업성이 크게 훼손된 점을 고려하면 효성중공업이 대여금을 회수하는 데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루마니아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인센티브를 삭감하면서 지속가능성에 빨간불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 역시 효성중공업의 신재생에너지 우발채무 관련 내용을 유의 깊게 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우발채무에 따른 위험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효성중공업의 신용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채선영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향후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운영 변화 등에 따른 대여금의 회수가능성 및 추가 손상가능성, 주관사와의 분쟁에 대한 진행상황 및 동사 신인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우발채무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