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 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뒤집은 결과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으로 고금리를 유지하던 주요 선진국 가운데 첫 금리 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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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는 2022년 3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작년 9월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예상보다 크게 약세를 보인 스위스 인플레이션과 프랑화의 지속적인 강세가 금리 인하를 뒷받침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토마스 조던 SNB총재는 “지난 2년 반 동안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효과적이었기 때문에 통화정책 완화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몇달 동안 인플레이션은 2% 미만으로 내려가 우리가 물가 안정과 동일시하는 범위로 돌아갔다”며 “우리의 새로운 예측에 따르면 인플레이션도 이 범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스위스 물가상승률은 1월 1.3%, 2월 1.2%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SNB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026년까지 1.5%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평균 1.4%, 2025년 1.2%, 2026년 1.1%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로써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온 스위스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 중앙은행(ECB)보다 먼저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돌입한 최초의 선진국이 됐다.
조지 모란 노무라인터내셔널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SNB가 인플레이션을 유도하기 위한 수단으로 외환 개입보다 금리 사용을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전망 하향 조정은 “인플레이션 모멘텀에 대한 근본적인 재평가를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SNB 결정 이후 프랑은 유로화 대비 1% 하락해 2023년 7월 이후 가장 약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달러 대비로는 1.2% 하락해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