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車값 깎아줘"…기아 노조, 13~14일 부분파업 돌입

송승현 기자I 2022.10.11 18:26:20

사측의 평생사원증 제도 만 75세로 하향 조정안 반발
13일, 두 시간 파업 및 14일 네 시간 파업 결정
인기 모델 최고 18개월 출고 지연…파업시 더 악화 우려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기아(000270) 노동조합이 2년 만에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사측의 퇴직 후 차량 구입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평생사원증 제도 축소하는 안에 반발하면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이날 쟁의대책회의를 열고 최종 부분 파업을 결의했다. 오는 13일에는 두 시간 파업을, 14일에는 네 시간 파업을 한다. 아울러 생산 특근도 전면 거부할 예정이다.

기아 노조가 파업을 한 이유는 평생사원증 제도를 둘러싼 노사 간 입장 차이 때문이다. 이 제도는 25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 2년에 한 번씩 신차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사측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에서 이 혜택을 평생에서 만 75세로 하향 조정안을 내놓은 바 있다. 아울러 기아 사측은 퇴직자에게 전기자동차 구입 관련 혜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6년부터 이를 적용하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노조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아 노조가 파업 단행을 결정하면서, 이어지고 있는 출고 지연은 악화할 전망이다. 일례로 인기 차종인 쏘렌토 하이브리드(HEV)의 경우는 출고까지 18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이외에도 K5, K8, 투싼 등은 출고까지 최소 4개월부터 길게는 16개월 이상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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