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동 KT(030200) 공간·안전DX 사업담당 상무는 5일 KT 분당사옥에서 ‘인공지능(AI) 아파트’ 서비스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KT가 2017년 내놓은 이 서비스는 집 안팎에서 음성이나 스마트폰 앱으로 가전 등을 제어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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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AI 아파트 서비스는 매년 2배씩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전체 가구 수가 2117만 가구, 아파트 세대가 1100만 정도인데 올해 말이면 AI 아파트를 경험할 수 있는 세대가 수주 기준으로 100만 세대를 넘어갈 것”이라고 했다.
KT에 따르면 AI 아파트 서비스는 서울에 위치한 아크로서울포레스트, 헬리오시티 등의 아파트 단지(현재 수준 기준 90만 세대)에 사용되고 있다. 음성으로 거실 조명을 켜거나 엘리베이터를 부르는 등 조명·난방·가스밸브는 물론 단지 공용 시설까지 제어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KT는 오피스텔, 빌라, 타워라운지 등 단지 서버가 소규모 주택 시장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 중이다. 지난 2020년 ‘AI 주택형 솔루션’을 내놓은 배경이다. 아파트에 설치된 월패드와 KT 기가지니를 통해 제공됐던 AI 아파트 서비스와 달리 평소 거울로 활용할 수 있는 20인치 대화면의 스마트 미러형 월패드로 가전 등을 제어할 수 있다.
현재 KT는 AI 주택형 솔루션의 수주액이 당초 목표액이었던 700억원을 넘어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년 목표액은 5000억원이다. 배 상무는 “올해 AI 주택형 솔루션 시장 규모는 1500억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해당 사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124% 정도”라며 “신축 시장에서 조합이나 시행사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해보면 니즈가 많다”고 말했다.
한발 더 나아가 KT는 ‘AI 스페이스 DX’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공기질 케어 서비스인 ‘환경 DX’를 비롯해 안전 DX, 영상 보안 DX, 메타버스 DX, 로봇 DX 등 다섯 가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배 상무는 “KT는 ABC(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주거공간을 ‘AI 스페이스’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KT DX플랫폼사업본부장(상무)은 “KT는 전국 단위로 AI 아파트와 AI 주택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편리한 입주 생활을 지원하는 1위 사업자”라며 “앞으로도 주거 공간은 물론 고객이 머무는 다양한 공간 기반 사업에 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적극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