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4일 오전 7시부터 별도 공지 때까지 부분 직장 폐쇄를 단행한다. 직장 폐쇄는 노사 쟁의가 일어났을 때 사용자가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공장과 작업장을 폐쇄하는 것이다.
앞서 르노삼성차 노조는 임단협 협상에서 기본금 7만1687원 인상과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을 사측에 제시했다. 사측은 기본급 동결과 격려금 500만원 지급, 순환 휴직자 290여명 복직 등을 제시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2개 AS 직영 사업소에 대한 운영 중단을 철회하지 않으면 노사 임단협 합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희망퇴직으로 감소한 인력만큼 효율을 높이기 위해 2~3개 사업소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달 30일에 이어 이달 4일 부산공장과 영업지부 등 전체 조합원이 8시간 파업을 한다고 예고했다.
사측은 “노조의 쟁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조합원이 파업에 불참하고 근로를 제공하고자 하나 (노조가) 공장 점거 집회를 하고 현장을 순회하면서 정상적으로 근로를 제공하려는 임직원의 업무와 안정을 위협한다”며 “고객 출입구를 봉쇄해 고객 주차장을 점거하는 등 불법적인 업무방해 행위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측은 “이로 인해 매출 손실과 경영 상황은 급격하게 악화하고 있다”면서 “아르카나 유럽 수출 물량의 선적 차질로 회사는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측은 그러면서 “회사는 직원들의 고용과 안전까지 위협하는 현재 상황을 방치할 수 없는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며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어 부득이 부분 직장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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