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태양광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고순도(9N/9N+) 태양광 폴리실리콘 가격은 ㎏당 평균 6.65달러로 전주보다 3.4% 상승했다. ㎏당 6.2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가격이 이달 들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당 6.2달러는 가장 경쟁력을 갖췄다는 중국 다포(Dapo) 원가에 가까운 수준으로 업체 대다수가 수익을 내기 어려운 정도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 웨이퍼 제조사의 증설이 예정돼있다보니 그 밑단인 폴리실리콘 수요가 늘면서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흐름은 OCI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OCI는 지난 4월 국내에서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5만2000t 생산을 접었지만 말레이시아에서 여전히 2만7000t을 생산하고 있다. 군산 공장 가운데 한 곳(P1)만이 5월부터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으로 전환해 이를 생산하곤 있지만 2022년까지 연간 5000t 생산이 목표라 아직 실적 영향이 크진 않다. “향후에도 태양광 폴리실리콘 수급·시황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나타날 것”(NICE신용평가)이라고 보는 이유다.
주요국이 잇따라 그린뉴딜에 나서는 점 역시 태양광 산업 성장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고자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겠다는 ‘그린딜’(Green Deal)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역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그린뉴딜을 발표하며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OCI는 자회사 OCI파워가 태양광발전사업 솔루션과 인버터·PCS(전력변환시스템) 제조 등을 하고 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 태양광 수요가 집중되면서 폴리실리콘 가격이 회복되고 OCI도 하반기 흑자로의 전환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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