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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 마감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며 원·달러 환율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40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112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130원대로 올랐던 환율이 이날 다시 1120원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위안 환율과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장 마감께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0169위안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 달러당 6.9222위안에 거래됐다.
간밤 미·중 무역협상을 낙관하게 하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간밤 외신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미·중 정상회담에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참여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 무역 관련 대표적 강경론자로 꼽히는 나바로 국장의 불참 소식은, 미·중 간 무역협상이 긍정적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다만 원·달러 환율 하락 폭이 크지는 않았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서울외환시장에 유입되는 물량 자체가 줄어들었고, 적극적인 일방향 베팅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의 한 외환 딜러는 “간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소식 외에는 별 다른 모멘텀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53억7200만달러였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98.89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3.05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409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9222위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