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가 SBS와 한국일보 등에서 보도한 김범수 의장의 해외 도박설 검찰 내사 보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7일 저녁 입장 자료를 내고 “오늘 일부 매체에서 보도된 회사 의장 관련 의혹 보도에 대한 카카오의 입장을 전해드린다”며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실명과 함께 보도한 건에 대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동일 건에 대해 실명을 언급한 보도를 할 경우 반드시 사실 확인 후 보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이날 SBS는 8시 뉴스를 통해 카카오가 1년 만에 통신제한조치(감청)에 대해 불응 입장을 밝히다가 익명화를 거친 자료를 제출하기로 한 것은 김 의장에 대한 이른바 해외 도박설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카카오 관계자는 “감청 수사 협조방식을 익명성에 기초한 제한적인 것으로 바꾼 것은 수사 관행을 (국가의 합법적 감청 권한과 단톡방 참여자들의 익명의 권리를 고려해) 바꾼 것으로 보도 내용과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오전 김범수 의장의 트위터 계정은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로 둔갑돼 김 의장이 비밀번호를 바꿔 복구하기도 했다.
김범수 의장의 트위터 계정은 ‘@profound’였는데, 갑자기 ‘온라인바카라게임/MX500.COM’으로 바뀐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던 트위터 계정인데, 누군가 비밀번호 프로그램을 돌려 바꾼 것 같다”면서 “이후 (의장이) 비밀번호를 다시 바꿔 복구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