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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 삼익2차아파트는 1991년 준공된 31년 차 아파트다. 수직증축(기존 건물 위로 새 건물을 올려짓는 리모델링 방식)을 통해 현재 390가구인 단지 규모를 449가구로 키운다는 게 추진위 계획이다. 조합 설립 인가를 받으면 시공사 선정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비수도권 대도시에선 리모델링 조합이 잇따라 설립되고 있다. 지난해 비수도권에선 처음으로 대구 수성구 범어동 우방청솔맨션에서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는 경남 창원시 상남동 성원토월그랜드타운와 토월대동아파트,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상록아파트에서도 리모델링 조합이 출범했다.
이처럼 비수도권 리모델링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는 건 수도권 못잖게 비수도권 아파트 노후화가 심해지고 있어서다. 2020년 기준 준공된 지 2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약 497만가구가 있는데 이 중 273만가구가 비수도권에 있다. 비수도권 아파트(약 608만가구) 중 45%는 노후 아파트란 뜻이다.
문제는 사업성이다. 재건축은 노후도 등 추진 요건부터 까다로울 뿐더러 비용도 시간도 많이 걸린다.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부족한 비수도권 아파트는 재건축에 따른 부담이 더 크다. 리모델링은 사업 규모는 작지만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하고 시간·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용적률만 해도 재건축은 법령에 따라 규제되지만 리모델링은 법정 상한에 상관없이 40%(전용면적 기준)까지 아파트를 증축할 수 있다.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재건축으로 선회할지 고민하는 수도권과 달리 비수도권에선 리모델링 수요가 꾸준하리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인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재건축 규제가 얼마나 완화되느냐에 따라 리모델링 시장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며 “규제 완화로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단지는 재건축으로 가겠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계속 리모델링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