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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대장동 의혹'…野, 이재명 총공세

이지은 기자I 2021.12.22 17:12:00

이재명비리 국민검증특위, 서울중앙지검 항의 방문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민주당 정권 심판해달라"
尹 직속 새시대위, 첫 논평…"그야말로 아수라판"
법사위 23일 ''특검법'' 관련 긴급회의 소집 예고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은 22일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사망을 고리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대장동 게이트’에 총공세를 펼쳤다.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이 22일 오전 대장동 게이트 수사와 관련해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 이재명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김진태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 들어 의문의 죽음을 당한 사람이 벌써 23번째고, 이는 대장동 몸통인 이 후보에 대한 단 한 번의 수사 없이 단지 꼬리 자르기로 일관해 생긴 불행”이라며 “검찰은 더 많은 꼬리의 자살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 후보와 정진상 부실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차원에서도 공세를 올렸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이 후보와 민주당은 더 이상 특검을 피할 명분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후보는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 사망 직후에도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조속히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허울뿐인 특검 주장을 했고, 민주당은 이재명 특검법 법사위 상정을 세 차례나 필사적으로 거부해오고 있다”며 “이 후보도, 민주당도, 특검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자들의 연이은 죽음에도 이 후보는 사과 한번 없이 빈정거리거나 아무런 언급하지 않는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 의심에서 벗어나려면 지금 즉시 민주당에 특검 실시를 지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후보와 민주당이 다시 재집권하게 되면 비리의 실체는 묻힐 것이며 몸통은 보란 듯이 잘살고 부패가 판을 치는 세상이 될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온 힘을 모아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을 밝히겠다. 비리 패밀리들과 이들을 수호하는 민주당 정권을 심판하고 이 땅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길에 국민이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장동 사건 특검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선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는 이날 오후 공식 출범 이래 처음 낸 논평에서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을 비판했다. 이두아 새시대위 대변인은 “대장동 참고인 신분이었던 김문기 처장의 극단적인 선택은 죽음보다 더 두려운 윗선이 있다는 뜻일 것”이라며 “마피아 영화에서 수없이 본 장면이 우리 현실에서 그대로 벌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아수라판”이라고 지적했다.

당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오는 23일 ‘이재명 특검법’ 상정을 위한 긴급회의 소집을 예고했다. 법사위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은 지난달 17일과 30일 열린 두 차례의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이재명 특검법 상정을 일방적으로 반대해 무산시키고, 지난 9일 야당의 특검 촉구 긴급회의 소집에도 불참했다”면서 “대장동 비리 의혹 핵심인 ‘그분’을 밝혀줄 키맨들이 연이어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어 하루빨리 특검으로 비리의혹을 규명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 처장은 지난 2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처장은 유 전 본부장의 측근으로, 올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업무를 맡아 유 전 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사업 협약서에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한 핵심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지난 10일 극단적 선택을 해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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