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선 기자] 삼성중공업이 거제삼성호텔을 매물로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세계 선주사를 접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준공한 지 11년 만이다.
10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010140)은 이달 중으로 금융당국에 제출할 자구계획안에 거제삼성호텔을 포함한 1700억원대 부동산 매각 계획을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제삼성호텔은 거제조선소에 체류하는 선주와 선급 관계자들을 위해 2011년 11월 건립한 숙박시설이다. 선주 등 관계자들의 오랜 체류 기간을 고려한 조치였다. 호텔은 해외 선주들의 조선소 방문, 연회 등을 위해 쓰이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2012년 증축공사를 통해 객실을 166개로 늘린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수주 가뭄이 시작됐고 삼성중공업은 올들어 단 1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했다. 앞으로 거제삼성호텔을 이용할 고객이 줄어들기 때문에 유지비용 등을 절감하기 위한 차원의 조치로 풀이된다.
거제삼성호텔은 매각시 800억~1000억원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아직까지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하지는 않은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협상이 이뤄지지는 않은 상태며 검토 중인 자구 계획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