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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에서 쫓겨나고 국감 파행까지 이어졌지만 김 위원장은 멈추지 않았다. 13일 아침 한 라디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과거 “문재인은 총살감”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지금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 충격을 준 것이다.
김 위원장은 위원장직 지명 뒤 극우 성향 발언을 쏟아내던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하며 공직을 대비하는 모습이었지만 국정감사장에서 전직 대통령을 향한 거침없는 색깔 발언으로 바로 ‘사고’를 쳤다.
‘학출 노동 운동가’ 출신으로 20년 넘게 노동운동에 헌신한 김 위원장은 1994년 김영삼 정부 시절 집권 민자당으로 입당하면서 보수로 전향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재선 국회의원에 경기도지사도 연임하면서 성공적인 정치 경력을 쌓았다.
이로써 결혼도 노동운동 동료와 했던 김 위원장은 현대 정치사에 가장 충격적인 동시에 성공적인 전향 이력을 남긴 인물이 됐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2016년 총선, 2018년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낙선하며 경력에 하강곡선을 탔고, 이 사이 정치노선도 더욱 우경화돼 극우 성향의 발언도 자주하며 주류 보수층과도 다소 거리가 멀어지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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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장관은 당시 한 정치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김 위원장에 대해 언급했다. 유 전 장관은 “김문수 전 지사는 정치이론이나 도덕이론 가지고는 해석이 불가능하다. 신경생리학적인 해석 밖에 안남아있다. 전두엽에서 무슨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거 말고는 해석할 길이 없다. 우리가 보통 어떤 사람이 젊었을때와 전혀 다른 행동을 할때 변절했다 어쨌다 비난을 하지않나. 근데 그게 아닌것 같다”며 “그냥 그거는 김문수 자신도 어떻게 할 수 없는것 같다. 김문수씨 뇌에 있는 전전두엽의 몇번 신경세포 그걸 찾아가지고 그 신경세포를 비난해야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 전 장관은 “예의와 염치와 일관성 이런 것을 지킬 수 없게 만드는 신경생리학적 변화가 전두엽에서 일어난게 분명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 위원장의 사상적 변화가 너무도 극심해 일반적인 ‘변절’로는 이해할 수 없음을 다소 과격한 표현으로 강조한 것이다.
계속되는 김 위원장 이같은 막말에 여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국감 발언에 대해 국회 모욕죄나 위증죄 등으로 고발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