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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청 대망론’의 주자였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4일 향년 71세로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충청에서는 고인을 애도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우선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이날 제35대 충남도지사로 3년 5개월 동안 민선4기 도정을 이끈 이완구 전 국무총리 별세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양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완구 전 총리는 민선4기 충남도정을 책임지셨던 선배 도지사이자 국무총리로서 국정을 책임지셨던 분”이라며 “특히 충남지사 재임 시였던 2009년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 추진을 강행하자 이에 반대해 지사직을 내려놓은 것으로 원안을 지키려 했던 분”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당시 이 지사가 도정 구호로 내걸었던 ‘한국의 중심, 강한 충남’을 기억하고 있다”며 “위기 때마다 분연히 일어서 국가 위기 극복의 선봉이 됐던 충남의 정신을 살려 충남이 강한 역할을 해 가자는 외침이 지금도 들리는 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지역과 나라를 위해 경험과 경륜을 펼치실 충분한 나이인데 병마로 유명을 달리하신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 전 총리의 영전에 다시 한 번 삼가 애도의 향을 지펴 올리며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의 중심’을 향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수현 행정수도완성 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정파를 초월해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발전, 충청권 상생발전을 위해 헌신한 고인은 위기와 고비가 있을 때마다 세종시가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강력한 정치력을 발휘하며 모든 역경과 도전을 함께했다”며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완성될 수 있도록 고인의 뜻과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나아가겠다”고 추모했다.
국민의힘 대전시·세종시·충남도당도 이날 일제히 성명을 통해 이완구 전 총리의 명복을 빌며,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 관계자는 “이 전 총리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충청 정치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하며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평소 소신과 신념을 실현시키고자 혼신의 노력을 다해 오신 참 충청인”이라며 “이제 고인이 펼치고자 했던 바른 정치, 진정한 충청 정치를 실현시키는 것은 오롯이 우리의 몫으로 남겨졌다”고 말했다.
한편 양승조 충남지사와 충남도 간부 공무원들은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