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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대표적 글로벌 금융전략 권위자인 틸먼 회장은 “기업들은 실적을 내야 하는데, 코로나19 시대에는 애널리스트들의 기대감이 거의 사라졌다”며 “리더들은 분기별 수익에 집중하기보다 이런 시점에 ESG와 관련해 투자를 할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는 ESG 경영하기에 좋은 기회로 삼고 있다”고 했다.
이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만 바라보면 비용문제가 ESG 경영을 하기에 제약사항으로 귀결된다. 하지만 지출이라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고, 투자라는 차원으로 생각할 수 있다. 더 나은 사업을 위한 투자이며, 기업의 민첩성과 관련된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시장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과 다르지 않으며, 단순한 제약요소에서 벗어나 기회로 바라봐야 한다”고 전했다.
전 이사장은 ESG를 과도하게 지지하는 측면, 이해하지 못하는 시각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질문했다. 이와 관련 틸먼 회장은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고 모호성이 문제다. ESG가 얼마나 실용적인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의구심이 존재하는 것”이라며 “신용등급 회사와 개별 기업들, 기관투자자가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투명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틸먼 회장은 “전체 조직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면 공존할 수 없다. 기업 목적 자체가 폭넓게 정의해야 한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ESG에 관심을 갖으면서 장기적인 트렌드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전 이사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에 모든 금융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만약 금리가 급속도로 올라가고 인플레이션이 되면, ESG의 장기적 관점에서 어떤 영향을 받는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틸먼 회장은 “2001년, 2008년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기업들이 부족한 점을 발견하고 리스크 관리와 전략 계획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만병통치적인 포트폴리오는 없다고 생각한다. 전략적인 계획을 월별로 더 빈번하게 변경해야 한다. 든든한 비상계획을 마련해야지만 실제로 위기가 발생할 때 잘 대응해 나가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