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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당근마켓 이용자 A씨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0분께 전북 군산시 임피면 주소로 ‘장애인 팝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글엔 ‘무료’라는 가격설명과 함께 앳된 모습의 청소년 사진도 첨부됐다.
이에 A씨는 즉시 채팅을 통해 글 게시자인 B씨에게 “어디서 할 짓이 없어서. 진짜 한심하다”라고 보내자, 신원정보를 알 수 없는 B씨는 오히려 A씨에게 욕설로 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물건 파는 곳에 어떻게 사람을 파느냐. 콩밥을 먹어봐야 정신 차릴 것”이라고 하자 B씨는 “촉법(소년)이라서 콩밥 못 먹는다”고 맞받아쳤다는 것이다. 게시글에 첨부된 청소년 사진에 대해서도 “내 친구 얼굴임ㅋㅋㅋ”이라고 채팅에 남겼다. 현재 해당 글과 사진은 삭제된 상태다.A씨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어린 친구가 장난으로 이런 글을 올린 거 같은데 좀 혼나야 할 것 같다”며 “이용자가 신고하기 전에 당근마켓 측이 모니터링을 강화해서 이런 비상식적인 글들을 걸러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A씨는 해당 글 게시자의 행동을 문제 삼아 당근마켓 측에 신고했다. 이에 대해 당근마켓 측은 서면으로 “불쾌한 글을 본 것 같아 죄송하다”며 “해당 글은 즉시 삭제 처리됐다. 너른 양해 부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게시자의 욕설 채팅과 관련) 해당 사용자는 욕설 항목으로 제재 처리 완료됐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해 이런 글들이 게시되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