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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1.6조弗' Vs·펠로시 '2.2조弗'…'5차 부양책' 막판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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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기자I 2020.10.06 17: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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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시간 통화 협상…'공화 1.6조 Vs 민주 2.2조' 팽팽하게 맞서
민주당 발 빼는 듯했으나…트럼프發 코로나 확진 쇼크로 선회
내일 추가 협상 진행에 월가 '타결 기대감' 커…뉴욕증시 랠리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사진=AFP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추가 경기 부양책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야당인 민주당이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교착국면을 이어오던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쇼크 이후 다시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5일(현지시간) CNBC방송·CNN방송·로이터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약 1시간에 걸쳐 코로나19발(發) 경제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5차 부양책의 규모 및 시기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애초 양측은 각각 3000억달러(공화당)와 3조3000억달러(민주당)를 제안했으나 최근 들어선 1조6000억달러와 2조2000억달러까지 간극을 좁힌 상태다. 현재 민주당은 지난주 자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이미 통과시켰듯, 2차 코로나 지원금과 주·지방 정부 재정지원, 특별 실업수당 연장 등이 새 부양책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측은 이들 지원책을 유지하는 데는 동의하나 현 재정상황을 고려할 때 규모는 줄여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소송에서 기업들을 보호하는 방안을 놓고도 양측은 강하게 대립하고 있다.

다만 오는 11월3일 대선 전 부양책 합의와 상·하원 통과 및 실행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월가(街)에선 민주당 지도부가 이번 선거에서 대선과 상원, 하원을 싹쓸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번 부양책 논의에서 발을 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즉, 대선 전 마음에 들지 않은 소규모 부양책을 통과시키느니, 백악관과 상·하원의 권력을 모두 거머쥔 뒤, 내년 초 대규모 부양책을 전격 통과시키는 방안을 선호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부양책 합의는 속도를 내게 됐다. 워싱턴의 정책 전략가인 펀드스트랫의 토마스 블락은 “미국 대통령이 심각한 병에 걸렸을 땐 그것이 국민에게 코로나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려준다”며 “정체된 부양책 논의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었다.

므누신 장관과 펠로시 의장은 내일(6일) 추가 협상을 벌이기로 한 만큼 시장 내 타결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2% 안팎의 랠리를 한 배경이기도 하다. 나아가 월가는 어느 당이 집권하든 내년 초 경기 부양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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