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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미국 사업이 좌초 위기에 빠진 만큼 국내 사업으로의 파급효과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틱톡은 미국 사업 지속 여부와는 별개로 국내 사업은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틱톡은 이달 국내 홍보라인을 교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은 지난해 4월 국내에서 세일즈 프로그램을 론칭하고 광고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서비스를 2017년에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2년간 수익 사업 자체를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실제로 방송통신위원회도 지난 7월 틱톡이 만 14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수집한 데 대해 과징금을 부과했지만 “직전 3개 사업연도의 매출액이 발생되지 않았다”며 매출액 100분의 3 이하 과징금 조항 대신 다른 기준을 적용해 1억 8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틱톡은 “글로벌 기업자체가 지역별 매출을 공개 안 하고 있어서 국내 매출을 따로 공개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전 세계 이용자 중 국내 이용자 비중이 적고 광고 외에 사업을 하고 있지 않아 매출 비중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틱톡이 지난달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공개한 수치에 따르면 전 세계 월간 이용자는 7억명, 미국 내 이용자만 1억명 이상에 달한다. 이와 비교해 국내 월간 이용자는 약 300만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현재 틱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6일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이달 20일부터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지난달 14일에는 모든 미국 내 자산을 90일 이내에 처분하라고 명령하면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틱톡을 통해 개인정보가 중국 공산당에 넘어갈 가능성 등 떄문이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 주장이다.
이에 대해 중국이 인공지능(AI)와 데이터 분석 등을 수출금지 기술로 지정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기업의 틱톡 인수도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틱톡은 미국 사업 매각 여부와는 관계 없이 국내 사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틱톡은 지난해 멜론, 샌드박스네트워크, 드레져헌터,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 제공을 위한 노력과 국내 활동에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홍보라인 교체도 우연히 미국 상황과 시기만 맞물렸을 뿐이라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틱톡 측은 “한국 사업은 지속하며, 지금처럼 국내 사용자들이 틱톡을 즐거움과 창의력을 발산하고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장으로서 이용하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