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업계에 따르면 월 평균 10만 도즈(1회 접종 분량)이던 MMR(홍역·볼거리·풍진)백신 출하량은 설 연휴가 있던 1월 27만 도즈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2월에는 17만 도즈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 관계자는 “설 연휴 때 해외여행을 계획하던 사람들의 접종까지 몰리면서 지역별 편차로 수급문제가 일시적으로 발생하기도 했다”며 “정부 비축물량과 의료기관 재고분에 더불어 제조사들이 추가로 확보한 물량도 있는 만큼 수급에 차질은 없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3일 15만 도즈 추가 출하에 이어 이달 8일 29만 도즈에 대해 출하를 승인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 12일부터 이 물량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만큼 물량 부족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역은 1990년대만 해도 해마다 3만 명 이상 발생할 정도로 심각했다. 정부가 2001년부터 8~16세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기 시작해 매년 대상을 확대한 탓에 2006년 홍역 퇴치국가를 선언하게 됐다. 그리고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이를 인증받기도 했다. 문제는 홍역 발생은 전 세계적인 문제로 해외 교류가 활발한 현재 상황에서 언제든 다시 유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에 국내에서 확인된 63건의 홍역환자 중 대구와 경기도 등 집단발생지역 환자 38명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은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에서 확진을 받은 경우이다.
이렇듯 홍역은 앞으로도 유행할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이를 막는 백신은 국산화되지 않았다. 국내 유통 중인 MMR 백신은 전량 수입품으로 GSK와 MSD가 공급한다. 국내 대표적인 백신 제조사인 GC녹십자(006280)도 MMR 백신 개발 계획이 아직 없다. 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영유아 대상 필수백신은 소위 말해 돈이 되지 않는다”며 “국내의 경우 출생률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등 시장이 크지 않고 해외 진출의 경우 이미 글로벌 제약사들이 차지하고 있어 이 벽을 뚫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 입장에서는 GSK와 MSD로부터 원활하게 백신을 공급받는 것이 최선인 상황이다. 문제는 GSK나 MSD 모두 글로벌 홍역 유행 상황에 맞춰 물량을 조절할 수밖에 없다는 것. 질병관리본부는 원활한 백신 수급을 위해 질병관리본부와 MSD는 지난해 필수예방백신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GSK 관계자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서도 홍역이 유행이다 보니 각국 지사들도 물량 확보를 위해 내부 경쟁 중”이라며 “국내 도입 물량을 최대로 확보하기 위해 본사와 거의 매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는 다양한 백신 자급화 지원 정책을 마련 중에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백신은 개발이 어렵고 성공해도 사업화 성공 가능성이 낮아 업계에서는 개발을 꺼릴 수밖에 없다”며 “감염병은 국가 안보 측면도 있는 만큼 정부가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세계家' 올데프 애니 사는 한국 최고 부촌은 어디[누구집]](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5/12/PS25121400015t.jpg)
![AI가 바꾼 대입 판도…이대·중대 AI학과 내신합격선 'SKY 수준'[only 이데일리]](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5/12/PS25121400271t.jpg)

![판사도 “엽기적”…40대女 성폭행한 중3이 한 짓 [그해 오늘]](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5/12/PS25121400001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