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경찰이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 ‘소라넷’ 운영진 검거와 사이트 폐쇄에 본격 나섰다.
경찰청은 이달 중순 본청 사이버안전국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전문요원 15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강신명 경찰청장은 지난달 2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소라넷을 비롯한 대형 음란사이트에 강력 수사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수사 소식이 전해진 이후 소라넷 운영진이 주요 카페와 게시판을 자체적으로 폐지해 한 달여간 소라넷 주요 음란카페 1100여 개가 폐쇄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찰은 유사 사이트에 대해서 단속을 강화하고 소라넷과 같은 대형 ‘음란포털’ 카페 운영자와 게시자, 운영자의 인적사항을 신고한 사람에게는 신고보상금을 지급하는 등 대대적인 음란사이트 척결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방침이다.
한편, 전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미성년자와 변태 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인터넷 방송 사이트를 통해 방영한 오모(24)씨 등 20대 BJ(Broadcasting Jockey: 인터넷방송 진행자)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당일 자정께 해당 사이트에서 이런 내용의 방송을 한다고 광고를 한 뒤 자신에게 유료 아이템을 보낸 380여명에게만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7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 ‘소라넷’에서 운영하는 카페에 음란 동영상 50여 건을 올린 혐의로 이모(42)씨도 불구속 입건됐다. 이씨가 운영하는 카페 회원은 58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울러 불법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각각 80기가 바이트, 4테라바이트 분량의 음란물 수만건을 해당 사이트에 올린 혐의로 신모(51)씨와 문모(33)씨를 입건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