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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 능행차’ 무형유산화, 경기도도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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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민 기자I 2025.02.19 15:37:23

수원시 1975년부터 재현, 서울·화성·경기도 행사 동참
경기도, 능행차 무형유산 등재 위한 연구용역 심의 돌입
'원행을묘정리의궤' 남아있어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서울 경북궁에서 시작해 수원화성을 거쳐 화성 융릉까지 59.2km에 걸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치러진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 수원시 구간 행렬 모습.(사진=수원시)
19일 경기도는 정책연구용역심의위원회를 열고 1억원 규모의 ‘정조대왕 능행차 무형유산 등재 추진 용역’에 대한 심의에 착수했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1795년 을묘년에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거행한 대규모 행차를 재현하는 사업이다. 당시 정조대왕은 6000여 명의 인원과 788필의 말을 동원해 창덕궁을 출발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인 화성 현륭원(현재의 융릉)까지 8일간 원행을 진행했다.

수원시는 1975년부터 정조대왕 능행차를 매년 재현하기 시작했고, 1996년부터는 대규모 행렬로 확대했다. 이어 2016년부터 서울시, 2017년 화성시, 2018년에는 경기도까지 능행차 공동재현에 동참하면서 지방자치단체가 연합해서 치르는 대표 행사로 거듭났다. 지난해에는 서울시 구간 1500명, 수원시 2500명, 화성시 700명 등 총 4700명에 달하는 인원이 정조대왕 능행차에 참가했다.

이번 심의에서 정조대왕 능행차 무형유산 등재 추진 용역이 통과되면 현재까지 수원과 화성 등 각 기초단체가 산별적으로 진행해 온 무형유산 등재 계획이 경기도 주도하에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된다.

유네스코 지정 무형문화유산 등재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수원화성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수원화성은 여러 차례 전란을 겪고 다시 복구된 탓에 세계유산 지정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축성 당시 시공기계와 재료가공법 등이 상세하게 기록된 ‘화성성역의궤’가 남아 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었다.

정조대왕 능행차 또한 10권에 달하는 ‘원행을묘정리의궤’에 공식 일정과 행렬에 사용된 가마와 기물 등에 대한 설명이 글과 그림으로 남겨져 있어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치권도 여야 구분 없이 정조대왕 능행차의 무형유산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경기도의회에서는 김도훈 국민의힘 의원(비례)과 이진형 더불어민주당 의원(화성7)이 합심해 경기도를 대상으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김도훈 의원은 “최근 국가유산청이 근현대 무형유산제도를 추진하며 정조대왕 능행차를 대표 사례로 언급해 행사의 가치와 가능성을 재조명했다”며 “근현대 무형유산과 유네스코 등재에 성공한다면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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