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속옷 꼭 쥐고"...담벼락에 붙은 남성, 잡고보니 마약 '양성'

박지혜 기자I 2023.02.28 23:21:1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경찰은 마약을 투약한 뒤 여성 속옷을 훔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오전 11시 30분께 부산 사상구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여성 속옷 6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한 남성이 손에 무언가 꼭 쥐고 담벼락에 붙어 몸을 숨긴 채 주변을 살피고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이 나타나자 달아났지만, 이내 붙잡혔다.

주택가에서 도망치는 A씨 (사진=부산경찰청)
경찰은 신원 확인 과정에서 A씨가 과거 마약 범죄 전력이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범행 당시에도 마약을 투약한 사실을 마약 검사 등을 통해 확인했다.

A씨는 경남 하동에서 차를 몰고 부산으로 향해 이날 오전 1시께 사상구 주택가에 도착했고, 인근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뒤 환각 상태로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는 같은 날 오전 9시께에도 주택에 침입했다가 집주인에게 발각돼 도주한 뒤 다시 범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6일 A씨를 구속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