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재단, 클레이 52억개 소각 추진…미유통 물량 중 73%

임유경 기자I 2023.02.22 21:28:13

거버넌스 카운슬(GC) 투표에 부쳐
72.8억개 미유통 클레이 중 52.8억개 선 소각
잔여 클레이도 활용처 특정 불가 시 3년 후 소각 예정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클레이튼 재단은 생태계 기축 토큰인 ‘클레이(KLAY)’의 미유통 물량 중 73%에 달하는 52.8억개 클레이에 대한 소각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소각은 거버넌스 카운슬 (GC) 투표에서 승인될 경우 실행된다. 투표는 이날 오전 9시 시작해, 오는 28일 23시 59분 종료된다. 재단은 “지속가능한 클레이튼 토큰 경제 구축을 위해” 소각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클레이튼은 지난 2019년 메인넷 출범 시 최초 100억개의 클레이를 발행했고, 현재 거래소 등 시장에 약 31억개가 유통 중이다. 또한 클레이튼 블록체인은 현재 1초에 하나씩 생성되는 블록 당 6.4개의 클레이가 발생하도록 설계돼, 한 해 약 2억 개의 클레이가 새롭게 생겨나는 ‘인플레이션’ 구조다. 이에 따라 현재 축적된 클레이 총량은 약 110억 개다. 재단은 소각이 이뤄지면 기존 인플레이션 구조가 개선돼, 생태계 참여자들이 더 높은 동기부여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레이튼 재단이 클레이 미유통 물량 중 73%를 소각한다.(이미지=클레이튼 재단)
재단은 GC 승인 후 해당 물량을 소각하고 남은 20억개 클레이에 대해선 ’가치 제고 리저브(KVCR)’로 분류해 관리하기로 했다. GC 멤버들의 온체인 승인 절차 하에 클레이의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에 활용함으로써 전반적인 유통량을 조절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KVCR도 향후 3년 내 최적의 활용처를 찾지 못한다면 전량 소각할 방침이다.

재단은 기존 각각 클레이튼 생태계에 기여할 ‘서비스’ 및 공공 활용 ‘인프라’ 확장을 위해 지원하던 KGF와 KIR을 보다 투명하고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운영하기 위해 ‘클레이튼 커뮤니티 펀드 (KCF)’로 통합하고, GC 및 커뮤니티와 함께 유망한 프로젝트를 발굴 및 지원해 나간다. 또한 ‘클레이튼 재단 펀드 (KFF)도 편성해 재단 운영과 신규 GC 유치, 재단 주도 서비스 개발 등에 활용한다.

KCF와 KFF는 GC의 승인을 통해서만 집행되며, 각 재원의 활용과 전후 절차는 ‘클레이튼 스퀘어 거버넌스 포털’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클레이 스퀘어에는 향후 온체인 투표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클레이 보유자들이 GC 멤버에게 클레이를 예치(스테이킹)하고, 투표권을 위임할 수도 있어, 생태계 운영에 간접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서상민 재단 이사장은 “이번 제안이 장단기적으로 클레이튼 메인넷 상의 프로젝트의 활성화, 유망 프로젝트 온보딩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동시에, 궁극적으로 클레이튼의 미래를 위해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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