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560억 베팅”…개미, 글로벌 메타버스 ETF ‘열광’

김윤지 기자I 2021.12.22 17:09:29

글로벌 메타버스 ETF 4종 동시 출격
국내 메타버스 대비 8배 많은 자금 몰려
포트·운용방식 등 제각각…“투자 성향따라”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개인 투자자가 22일 동시 상장한 글로벌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 4종을 500억원 넘게 사들였다. 이 중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으면서 메타버스 ETF 2라운드에서 첫 승을 거뒀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메타버스 ETF 2라운드, 첫승은 KODEX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하루 개인 투자자는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282억원),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251억원),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14억원), ‘네비게이터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13억원) 등 글로벌 메타버스 ETF 4종을 모두 560억원치 순매수했다. 지난 10월 국내에 투자하는 메타버스 테마 ETF 4종이 출시됐을 당시 개인 투자자 순매수 총합은 72억원 수준이었다. 특히 KODEX와 TIGER는 삼성SDI(006400)(632억원), SK(034730)아이테크놀로지(334억원)에 이어 개인 투자자 순매수 3, 4위에 각각 올라 글로벌 메타버스 테마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수익률은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2.55%), ‘네비게이터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2.36%),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0.70%),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0.40%)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증시에 투자하는 ETF인 만큼, 설정일이 앞서 그동안 등락률을 반영할 수 있거나 아시아 상장 종목의 비중이 높은 ETF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 그래도 필수 종목은…“AMD·애플·메타·MS”

4종목 모두 명칭에 ‘글로벌메타버스’를 포함하지만 운용 방식·포트폴리오 등에서 차이가 난다. KBSTAR의 경우 기초지수 구성종목을 거의 그대로 복제하는 패시브라면, 나머지 3종은 펀드 매니저가 기초지수 30%를 재량껏 운용해 시장 대비 초과성과를 추구하는 액티브 ETF다.

이날 기준 일간 구성종목(PDF)의 수는 KBSTAR가 가장 많은 54개 종목을 담고 있고, 네이게이터(47개), TIGER(39개), KODEX(33개) 순이다. 상위 5종목의 비중에선 KODEX가 45.22% 수준으로 가장 높다. TIGER(32.91%), KBSTAR(29.84%), 네이게이터(24.90%) 순으로 분산투자하고 있다.

개별 종목에선 KODEX가 상대적으로 미국 상장 기업에 집중한다면, KBSTAR는 펄어비스(263750) 카카오게임즈(293490) NAVER(035420)와 같은 국내 기업을 비롯해 아시아 상장 증시도 다수 포함하고 있다.

ETF 4종 모두 담고 있는 종목으론 AMD, 애플, 메타 플랫폼(전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유니티 소프트웨어이 있다. 솔루션 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와 포티넷, 게임업체 일렉트로닉 아츠, 데이터 업체인 마벨 테크놀로지, 소프트웨어 업체 테이크투인터랙티브 등도 3종 이상이 공통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팀장은 “그만큼 글로벌 메타버스를 향한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는 자금력과 기술력을 원동력 삼아 메타버스로 확장할 수 있는 빅테크와 로블록스나 유니티처럼 메타버스 테마에서 강점을 지닌 중소형주를 균형 있게 담아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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