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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최근 신당8구역 조합 측에 아크로 브랜드 적용키로 했다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조합은 지난 7월 임시총회를 열고 DL이앤씨와의 시공사 계약 해지 안건을 의결했다. 조합은 DL이앤씨에 ‘e편한세상’ 대신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를 적용할 것을 요청했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못하면서 결국 계약 해지로 이어진 것이다.
신당8구역은 서울시 중구 신당동 321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28층, 전용면적 39~129㎡, 총 1215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짓는 재개발 사업지로 지하철 5·6호선 청구역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DL이앤씨 측은 “신당8구역으로부터 아크로 브랜드 적용을 요구받았고 이를 검토하던 중 일방적으로 총회에서 시공사 계약 해지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DL이앤씨는 지난주 법원에 시공사 계약해지 의결을 무효로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이 관계자는 “조합측과 충분히 협의할 의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DL이앤씨는 각종 정비사업장에서 계약 해지를 당했다. 최근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을 비롯해 △광주 광천동 △인천 주안10구역 △부산 범천4구역 △부산 서금사5구역 △청주 사직1구역 △마산 회원2구역 등 공사 비용만 2조원이 넘는다.
반면 조합 측은 이미 총회에서 결정된 사안을 번복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연말께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내년 중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