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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만난 박주원 "바른미래 전대, 특정 후보 조작선거로 비화 중"

박경훈 기자I 2018.08.27 16:33:10

박주원, 21일 미래 사무실에서 안철수 만난 인물
安에게 "전대, ARS 여론조작·비리 불법 증거물 나와"
"다른 후보들도 조작에 있어선 마찬가지"
"어차피 안심은 손학규에…다들 사퇴하고 다시 선거치러야"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박주원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바른미래당 당 대표 선거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박주원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가 특정 후보를 향한 선거 조작으로 흐르고 있다”면서 관련 후보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후보에 대한 전방위적 지지가 탈법·불법선거로 비화돼고 있다”며 “이를 통해서 당대표로 선출된다고 해도 어떻게 정통성 확보할 수 있고 무슨 근거로 당 이끌어갈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여론조작은 여타 후보도 마찬가지 상황”이라며 모두가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서울 마포구 미래 사무실에서 회동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박 전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방위적인 당원명부 조작을 통해 ARS 여론조사가 조작되고 있다”며 “선거관리위원을 맡은 인물이 특정 후보 캠프로 가는 등 ‘있을 수 없는 일’이 이번 선거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 전 대표를 만나게 된 경위도 이야기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안 전 대표가 ‘저를 만나고 싶다’는 입장을 김도식 비서실장을 통해 전해 만났다”면서 “(안 전 대표를 만나) 당의 ARS 여론조작 경선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상황이 심각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특히 비리와 불법 행위 뿐만 아니라 조작 임을 의심할 수 있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고, 영상물도 확보됐다”고 전했다. 이를 본 안 전 대표는 ‘깜짝 놀랐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박 전 최고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문제는 여론조작은 특정 후보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면서 “제가 후보에 올라도 여론조사 1등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안심’(安心)은 이미 손학규 후보로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어차피 안철수 대표도, 그 측근도 손학규에 마음이 가 있는 상황에서 모든 후보가 불법 조작이 의심되는 여론조작을 하고 있다”며 “이런 선거는 누가 당선 되도 정통성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무효화하고 다시 시작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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