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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천국이 자동차 천국 된다?”…현대차가 노리는 14억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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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운 기자I 2026.10.13 16: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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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내수에 신흥국 수출까지…현대차가 인도에 공들이는 이유
세계 3위 시장임에도 낮은 車보급률…대중화 이제부터
이륜차 판매, 승용차의 4.7배…소득 증가에 전환 기대
2030년 현지 생산능력 연 114만대…수출 비중 최대 30%
부품 현지화율 90% 이상 목표…신흥국 공략 거점 강화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를 핵심 생산·판매 거점으로 키우고 있다. 14억명이 넘는 인구를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내수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현지 생산 차량을 신흥국으로 수출해 글로벌 성장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현대자동차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차량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차량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현대차)
13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25~2026 회계연도 인도의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약 464만대로 전년보다 7.9% 증가했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으로 올라섰지만, 경제 성장세와 인구 규모를 고려하면 자동차 수요는 아직도 성장 단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인도 완성차 시장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인도의 인구 1000명당 승용차 보급 대수는 34대 수준이다. 한국의 455대와 비교하면 크게 낮다. 소득이 늘고 도로 등 인프라가 개선되면 생애 첫 자동차를 구매하는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륜차 이용자가 자동차 구매자로 전환하는 수요도 기대된다. 2025~2026 회계연도 인도의 이륜차 내수 판매량은 약 2170만대로 승용차 판매량의 약 4.7배에 달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경제 성장 과정에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000~1만달러인 구간에 자동차 수요가 급증하고 이륜차에서 자동차로의 전환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의 거대한 인구와 높은 이륜차 보급률이 향후 승용차 시장의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1996년 현지 법인을 설립해 올해 인도 진출 30주년을 맞은 현대차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내수와 수출을 합쳐 전년 동월보다 10.8% 증가한 7만 7916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월간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5만 7166대로 10.9%, 수출은 2만 750대로 10.4% 각각 늘었다.

현지 생산능력도 확대한다. 기존 첸나이공장과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푸네공장을 두 축으로 삼고, 푸네공장을 단계적으로 증설해 2030년까지 인도 내 연간 생산능력을 114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늘어난 생산능력은 인도 내수뿐 아니라 다른 신흥시장에 공급할 차량을 생산하는 데도 활용한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인도 생산 차량의 수출 비중을 최대 30%로 높일 계획이다. 중동과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을 겨냥해 인도의 글로벌 수출 거점 역할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부품 현지화도 추진한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인도 생산 차량의 부품 현지화율을 90%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현지 조달 확대는 수입 부품에 따르는 물류비와 관세 부담을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입 부품 의존도를 낮춰 환율 변동과 공급망 교란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 고객 수요에 맞춘 현지 맞춤형 SUV 라인업과 지속적인 투자로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며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며 “수출 비중도 최대 30%까지 확대해 인도를 글로벌 수출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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