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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전 고검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에 개인 사무실을 열고 변호사 활동을 본격화했다. 그는 변호사 개업 인사말을 통해 “이제 변호사로 첫발을 내디뎠다. 모든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남 논산 출신인 임 전 고검장은 대전 보문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7년부터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검찰 재직 시절 대표적 특수통으로 꼽혔던 임 전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2부장을 역임했고 안산지청장, 천안지청장 등을 지냈고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장 맡아 수사를 이끈 바 있다.
그는 재직 중 한명숙 전 국무총리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STX그룹 경영진 비리 의혹, 정윤회 문건 유출 의혹, 이명박정부 자원외교 비리 의혹, 새정치민주연합 입법로비 의혹, 농협 비리 의혹 등 굵직한 부패 수사를 이끌었다.
윤석열정부에서 서울동부지검장을 맡으로 검사장에 오른 임 전 고검장은 이후 대전고검장과 서울고검장을 지냈고, 이원석 전 검찰총장 후임 추천명단 최종 4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을 임명한 후인 지난 9월 검찰을 떠났다.
임 전 고검장은 퇴임 당시 검찰 내부망에 올린 사직인사를 통해 “검찰은 과부하에 걸려있다”며 “인지수사는 검찰에 보다 적합한 부패와 금융 등 필요 최소한의 영역으로 줄이고 대신에 일반 형사사건 처리, 보완 수사 및 사법 통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그는 재직 시절 언론에 연재했던 칼럼을 엮어 ‘임관혁이 쓰는 인문학 속의 법’ 1·2권을 지난달 출간했다. 두 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지난 2023년 3월부터 2024년 7월까지 1년 4개월간 법률신문에 연재한 50편의 칼럼과 연재에 포함되지 않았던 10편의 글 등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