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WMO가 발간한 ‘세계수자원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은 역사적으로 가장 더운 해가 되면서 수량의 유입이 줄었고 30년래 최악으로 가문 해가 됐다.
WM0는 또 많은 강에 물을 공급해주는 빙하가 지난 50년 래 최대 크기로 사라졌다면서 얼음이 녹아없어지는 것은 장기적으로 수백 만 명에게 물 확보의 수량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지난해 세계 대부분의 강 유량은 예년 평균을 밑돌았으며 미국 내 31개주를 지나는 미시시피강과 남미 대륙의 아마존강은 기록적으로 유량이 부족했고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대륙의 주요 강의 유량도 비정상적으로 낮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아프리카 동부나 북유럽 등지의 하천에서는 홍수나 비정상적으로 많은 유량이 기록되는 등 반대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런 현상을 모두 종합해 세계 강 유량을 따졌을 때 33년 만에 가장 낮은 기록이 나왔다.
기후변화는 기록적인 빙하 유실을 초래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8월 사이 지구의 빙하는 600GT(기가톤·1GT=10억t) 이상 유실됐다”며 “이는 지난 50년간 관측된 기록 가운데 최악의 유실 규모”라고 전했다.
또 “스위스는 2022∼2023년 잔존 빙하 부피의 10%가 사라졌고 스칸디나비아와 서부 캐나다, 남아시아 서부, 뉴질랜드 등지의 빙하 역시 최대 해빙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기후변화는 물 안보에 위협을 가하지만 세계는 긴급한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며 “담수 자원의 실태를 측정하고 데이터를 공유하며 국제적으로 협력하는 일이 우선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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