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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정순택 대주교를 만난 데 이어 염수정 추기경과 만나 환담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정 대주교를 만난 자리에서 “너무 많은 생명이 손도 써보지 못하고 안타깝게 희생돼 여전히 황망할 따름”이라며 “2022년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사고가 생길 수 있는지 마음이 먹먹해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이에 정 대주교는 “대통령이 국민과 아픔 나누기 위해 여러 현장을 찾고 각계각층 목소리 듣는 것에 대해 대통령의 진심이 국민에 잘 전달될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유사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시스템 업그레이드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염 추기경과 만나 “제가 국정을 맡고 나서 참사가 벌어져 참담하다”며 “축제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 부모님들의 심경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다.
염 추기경은 “사랑이 있는 곳에 눈(目)이 있다는 말이 있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눈으로 보면 자식이 뭘 원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면서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그런 눈을 가질 수 있도록 늘 기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