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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문 유진벨재단 이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 센터에서 개최된 방북 특별보고 기자회견에서 “결핵 치료제의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해 시급히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최 이사는 “북핵은 국제정치를 통해 복잡하게 풀어야 하지만 결핵은 남북한의 의지만으로 풀 수 있다”며 “결핵 문제는 미래 세대에 영향을 미치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스티븐 린튼(한국명 인세반) 재단 회장 역시 “대북 지원 사업은 초정치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라고 인도적 지원 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호소했다.
재단에 따르면 내년 6월께 북한에 이미 공급된 항결핵제가 모두 소진된다. 항결핵제를 북한에 보내기 위해서는 주문과 배송까지 9개월가량이 소요되는데 발빠른 지원 확대가 이뤄지지 않으면 ‘치료 공백’ 상태가 우려된다.
최 이사는 “한국 사회가 항결핵제를 지원하는 것은 공기로 전염되는 결핵의 역학적 특성을 고려할 때 한국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는 길이기도 하다”며 “한반도의 결핵 문제를 남북한이 자주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18년 결핵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인구 10만 명당 결핵 발생률은 513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WHO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한해 1만 6000여 명이 결핵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