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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 中 환경규제 반사익 '톡톡'…"염소제품 가격 강세"

남궁민관 기자I 2018.01.25 15:33:55
(자료=롯데정밀화학)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정밀화학이 가성소다 등 염소계열 제품이 활약을 보이며 지난해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가 롯데정밀화학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한 결과다.

롯데정밀화학(004000)은 25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 1조1595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4%, 영업이익은 무려 274.1% 증가한 호실적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흑자전환한 892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액은 염소 계열 제품들의 국제가 상승에 따른 판가 상승과 셀룰로스 계열 제품들의 전방 수요 확대에 따른 판매량 증가 영향 등으로 개선됐다”며 “또 영업이익은 염소계열 주요제품들의 가격강세와 셀룰로스 제품의 판매물량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영향 큰 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가성소다와 ECH 등 염소계열 제품의 활약이 돋보였다. 가성소다는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경쟁사들의 생산과 공급이 축소되면서 국제가가 강세를 보였다. 에폭시 수지의 원료인 ECH도 경쟁사의 가동률 하락과 전방수요 회복으로 가격이 상승하면서 롯데정밀화학 실적개선에 주도적 역할을 맡았다.

이와 함께 건축용첨가제로 사용되는 메셀로스와 의약용캡슐 원료인 애니코트는 매년 판매물량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디젤차량의 배기가스 저감제인 유록스와 반도체 현상액의 원료인 TMAC도 전방산업 호조 등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앞선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은 지난 수 년간 염소·셀룰로스 계열 증설제품들의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된 결과”라며 “특히 염소 계열의 ECH와 가성소다의 수급개선이 두드러졌고 셀룰로스 계열의 메셀로스, 애니코트 등 스페셜티 제품들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수익성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롯데정밀화학은 향후 셀룰로스 계열의 헤셀로스(HEC) 증설 등 고부가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그룹의 시너지를 활용한 고부가 정밀화학 분야의 신규사업 추진 등을 통해 성장기반을 마련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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