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예판 100만대 목표”…시리즈 최고 흥행 노린다

정병묵 기자I 2017.04.13 15:20:21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한국 미디어데이서 밝혀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고동진(사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 ‘갤럭시S8+’의 빅히트를 자신했다.

고 사장은 13일 서초 삼성사옥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일주일 간 국내 국내 예약 판매 대수가 72만8000대로 집계됐다”며 “21일 출시 전까지 100만대 달성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갤럭시S8의 예약 판매 수치는 전작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의 약 5배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반 흥행 기세에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8의 연간 판매량이 6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기도 한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갤럭시S7·S7엣지는 약 5000만대가량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고 사장은 “국내만큼은 아니지만 해외에서도 분위기가 좋다”며 “구체적인 목표 판매량을 밝힐 수 없지만 미국도 전작보다 훨씬 높은 예약 판매 수치를 기록 중”이라고 강조했다.

‘사드’ 배치 등 정국 이슈로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정면 돌파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2년간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업체들의 급성장에 기를 못 폈다. 중국에서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인터페이스 ‘빅스비’의 중국어 서비스 준비가 마무리되는 5월 중하순께 현지 출시 예정이다.

고 사장은 “2년 정도 굉장히 어려웠지만 중국은 절대 포기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중국 소비자들이 좋은 제품에 대해 분명히 반응하고 인정해 줄 것”이라며 “현지 업체의 기술혁신 속도가 굉장히 빠른데 우리도 그 이상 노력을 쏟아 2013년에 이뤘던 성과를 이루겠다”고 자신했다.

또한 18.5:9 비율로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한 ‘인피니트 디스플레이’를 삼성 프리미엄 스마트폰 고유의 정체성으로 가져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과 S8+ 두 제품에 양측면을 모두 굴곡 처리하는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전작 갤럭시S7까지는 평면 모델과 엣지 모델을 각각 출시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S7 당시 모두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 안 되느냐는 요구가 유럽쪽에서 있었고 소비자 반응도 매우 뜨거웠지만 생산 수율 문제로 욕심만큼 (엣지를) 채택하지 못했다”며 “두세달 전까지 만족할 만한 수율이 나오지 않았지만 지금은 문제 없다. 이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아이덴티티”라고 밝혔다.

이어 “인피니트 디스플레이는 위아래 면적까지 넓히면서 굉징히 기술적으로 어려웠다. 당시 제조팀장은 ‘도자기를 굽는 것 같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면서 “중간 가격대인 갤럭시A 시리즈까지 적용할 것인지는 여러 문제를 감안해 결정하겠다. 보급형 갤럭시J 시리즈에는 적용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공지능 음성인식 인터페이스 빅스비가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에 대해 그는 “21일 정식 발매할 때 음성 검색은 다 지원하고 보이스 콘트롤 기능도 5월1일부터 서비스한다”며 “딥러닝 학습 엔진이 붙어 있기 때문에 이제 시작이다. 쓸 수록 계속 발전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갤럭시S8+의 경우 128GB 대용량 모델을 한국에서 출시했고 이 버전이 품절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고 사장은 “상품기획을 할 때 보니 중국과 한국에서는 고사양의 메모리 용량을 필요로 하더라”며 “메모리 용량을 늘리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은데, 모델수가 늘어나면 재고관리 등이 복잡해진다. 그러나 최고의 사양을 필요로 하는 국가에는 대용량 모델을 출시하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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