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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스 총재 "금리 인상, 내년 상반기까지 늦춰야"

이정훈 기자I 2015.03.25 19:50:17

"금리인상 이전에 인플레 더 높아지는 것 확인해야"
"섣부른 금리인상, 득보다 실이 더 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그동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부양정책을 지지해왔던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리를 인상하기 위해서는 물가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에반스 총재는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금융포럼에 참석, “연준은 물가 상승률이 2% 목표로 복귀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기기 이전에 서둘러서 반드시 금리를 인상해야할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처럼 인플레이션율이 낮은데다 실업률 역시 여전히 지속 가능한 실업률 수준인 5%보다 높은 5.5%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서둘러 기준금리를 올림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보다는 그 잠재적 손실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처럼 달러화가 가파른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더 둔화될 리스크도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에반스 총재는 “연준이 큰 부담없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위해서는 올해보다는 내년 상반기쯤에 인상하는 편이 낫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1.3% 수준인 근원 인플레이션이 더 상승하고 임금 인상률도 3~4%까지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도 더 높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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